비염수술 후기(2년차)

저는 유년기부터 콧물을 달고 살았던 것 같습니다. 그저 남들보다 코감기에 좀 더 자주 걸리는 편인가 라는 생각을 하면서 살아왔지만 이것이 비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. 그 후에 비염수술을 받게 되었고 관련 정보 및 후기들을 전달해드리고 마지막에는 수술한 병원 정보도 첨부하겠습니다.

비염과 관련된 추가 정보가 필요하신 분들은 ‘비염 알아보기’ 글을 참고해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. 이 글에서는 수술 후기와 관련된 내용을 중점적으로 포스팅하겠습니다.


비염 알아보기 글 바로가기 
 

 

비염수술 결정 이유

비염 환자 분들은 아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. 날씨가 춥거나 특히 환절기일 때 정말 괴롭습니다. 항상 휴지를 들고 다닐 수도 없고 심할 때는 콧물이 가만히 있어도 흘려내려오는 정도이기에 일상생활에도 지장이 많았습니다.

비염 스프레이도 늘 챙겨 다니면서 사용했지만 이 역시 많이 쓰면 안 좋다는 이야기도 많은데 거의 한 시간 단위로 계속 뿌려야 해서  이대로는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. 그래서 결국 병원으로 향하게 되었습니다.

비염

 

비중격 만곡증?

병원에 가서 수술 전 검사를 받으면서 비중격 만곡증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. 그동안 거의 한 쪽 콧구멍의 90프로가 막힌 채로 살아왔다고 하시더군요. 안 쪽의 코뼈가 S자로 휘어있는 정도이고 그로 인해서 숨쉬기가 더 불편했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.

비중격 만곡증
https://www.amc.seoul.kr/asan/healthinfo/disease/diseaseDetail.do?contentId=31963

 

비중격 만곡증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궁금하신 분들은 서울아산병원에서 확인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. (아산 병원에서 수술을 한 것은 아닙니다.)

비염 수술에 대해서도 많이 알아봤는데 ‘어차피 해도 금방 돌아온다’ 이런 이야기들이 많아서 속으로 고민하다가 비중격 만곡증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수술을 해야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.

 


서울아산병원-비중격만곡증 바로가기 
 

비염수술 후기

 

수술 전날과 당일

수술 전날까지 엄청 긴장되고 당일에는 저의 첫 수술이기도 해서 정말 많이 긴장했지만 수술대에 오르고 눈 감고 일어나자마자 회복실에 있었습니다.

깨어났을 때는 정신이 몽롱하기도 하고 코를 솜으로 완전히 막아두기 때문에 그 부분이 가장 불편했습니다. 하지만 저는 늘 비염으로 인해 코가 막힌 상태로 살아왔기에.. 꽤나 버틸만 했습니다.

다들 수술하고 난 후에 죽과 같은 음식들을 먹는데 저는 바로 집 가자마자 족발을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. 하지만 그래도 코가 막혀 있다는 것은 매우 불편한 일이기에 잠은 잘 못잤던 것 같습니다. 또한 입이 건조해지는 것이 굉장히 힘들었습니다.

솜을 뺀 후

솜을 뺀 후에는 정말 신기했습니다. 위에서 코 한 쪽이 90프로가 막힌 채로 살아왔다는 이야기를 적어놨습니다. 의사선생님이 과장을 섞어서 말씀하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저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 공기를 마시면서 살아가는 줄 몰랐습니다. 너무 많은 공기가 처음으로 들어오다 보니 약간 부담스럽다는 느낌이 들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적응이 되긴 했습니다.

어쨌든 비중격 만곡증 수술에 대한 효과는 즉각적으로 느꼈던 것 같습니다. 이때까지는 아직 시간이 많이 지나지 않았기에 ‘비염’에 대한 효과는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.

 

코에픽 장윤정 비염치료 가정용 비염치료기 의료기기, 3인용

*쿠팡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.

 

수술 후 한 달~

4주차가 지난 후부터는 일상생활에 불편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. 다만 코를 풀면 안 되고 코를 후벼서도 절대 안 됩니다. 그리고 사람이 많은 지하철이나 버스 탈 때마다 굉장히 불안하기도 했습니다. 여전히 숨이 잘 쉬어지는 것은 신기했습니다.

이때까지는 집에 있는 시간이 훨씬 많았기에 비염수술 효과를  완전히 체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지만 평소에 별 일 없어도 콧물이 나곤 했었는데 그런 부분들이 많아 없어졌던 것 같습니다.

 

현재

비염수술에 대해 만족하시나요? 라는 질문에 저는 과감하게 yes 라는 대답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. 2년의 시간 동안 겨울과 환절기를 다 겪었고 그 전까지와 비교하자면 훨씬 나아진 삶이라고 생각합니다. ‘콧물이야 뭐 풀면 그만인데 뭐하러 수술을 해’ 라고 하시는 분들은 아마 비염에 한 번도 고통받지 못해본 분들이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.

아직 더 시간이 지나야만 알겠지만 일단 아직까지의 만족도는 굉장히 큰 것 같습니다. 하지만 수술 역시 병원 by 병원, 사람 by 사람이기에 저의 후기를 참고하시고 결정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. 큰 수술이 아니긴 하더라도 수술은 수술이니까요. 제가 수술했던 병원 바로가기 버튼을 첨부하겠습니다. 성형외과와 이비인후과를 같이 병행하는 병원입니다.


병원 바로가기 
 

글을 마치며..

비염수술이 암 수술처럼 꼭해야 하는 수술이 아니면서도 생활에 불편을 많이 주는 병이라고 생각합니다. 하지만 만약 비염이 수명을 조금씩이라도 단축한다면 고민할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도 생각합니다. 사람들이 많이 고민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서 이렇게 솔직한 저의 후기를 써보았습니다.

또한 최근에는 성형수술을 하면서 함께 진행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합니다. 저 역시도 메부리코 수술을 함께 하면서 비염수술과 비중격만곡증 수술을 진행했습니다.(이 글은 비염 수술에 관한 내용이기에 성형 관련 부분은 배제했습니다.) 성형수술을 하려고 결심했는데 비염때문에 고통스러운 분들은 한 번 고려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.

함께 진행해도 비염수술과 비중격만곡증 수술에 해당하는 가격 만큼 실비처리가 되고 실제로 많은 분들이 오히려 같이 하는게 더 저렴해지는 경우도 있어서 함께 진행한다고 합니다. 물론 성형외과 + 이비인후과가 함께 하는 병원으로 가셔야 하고 병원마다 제도가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. 글의 내용이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.

 

Leave a Comment